커피 맛은 한 가지 이유로 결정되지 않아요!
우리가 마시는 한 잔은 다양한 변화를 거쳐 탄생합니다.
로스팅 단계
가공방식
발효방식
산지(떼루아)
품종
이 모든 것의 조화
오늘은 이 5개를 "이건 이런 맛을 만들어내는 파트구나" 하고
감만 잡으면 끝! 다음 호부터 하나씩 깊게 파요 🙌
제일 먼저 느껴지는 부분
향이 화사해요. 꽃, 과일, 레몬 이런 말이 나오기 쉬워요.
산미가 또렷해서 "상큼하다"는 말이 나올 수 있어요.
단맛이 살아나고, 균형이 좋아져요.
많이들 "가장 무난하다"는 포지션으로 여기죠.
쓴맛, 초콜릿, 구수함, 바디감이 생겨요.
우유 넣어서 먹어도 맛이 안 죽어요.
너무 밝게 볶은 원두는 일단 피하고, 미디엄 이상부터 골라보세요.
메뉴판에 "미디엄 다크 로스트"라고 적혀 있으면 "아, 이건 향보단 묵직함 쪽이구나" 하고 이해하면 돼요.
커피 체리에서 원두를 꺼내는 방법
커피 체리🍒를 따서 '씨앗(원두)'만 꺼내야 하는데,
이걸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맛이 바뀌어요.
깨끗하게 씻어서 말린 거라 맛도 깔끔해요. 산미가 또렷하고 "클린하다"는 말이 여기서 나와요.
과일을 통째로 말려서 씨만 꺼낸 거라 과일 향이 많이 남아요. 달콤하고 가끔 살짝 와인스러운 느낌도 나요.
둘 사이. 깔끔한데 단맛도 좀 있어요.
메뉴판에 이게 적혀 있는 카페라면 조금 신경 써서 로스팅·가공까지 챙기는 집일 가능성이 높아요.
그날 기분에 따라 워시드/내추럴만 바꿔도 맛이 달라져요 😏
요즘 나오는 화려한 애들 🍷
여긴 살짝 트렌디 파트! 1호에서 못 본 단어들 여기로 넣을게요.
무산소 발효 방식으로 독특한 향미 생성
와인 양조 기법을 응용한 특별한 발효
발효 시간을 길게 연장한 방식
이런 방식들은 "일부러 발효를 길게/특별하게" 해서 향을 더 끌어올려요
"어? 이게 진짜 커피야?" 싶은 쪽으로 가기도 해요
이건 "기본"은 아니니까, 처음엔 그냥 "아 이 집은 향을 세게 밀어붙인 스타일이구나" 정도로만 알아두면 돼요.
어디서 자랐는지가 기본 캐릭터를 깔아줘요
와인이랑 비슷해요. 어디서 자랐는지가 기본 캐릭터를 깔아줘요.
향이 화사하고 꽃/과일 쪽으로 많이 가요.
견과, 초콜릿, 단맛, 밸런스 좋은 쪽이 많아요.
같은 로스팅, 같은 가공이라도 "어디서 왔는지"만 바뀌면 느낌이 살짝 달라집니다.
메뉴판에 국가 이름만 있어도 이제 대충 감 잡을 수 있죠? 😉
가장 안 보일 수도 있는 파트
이건 가장 안 보일 수도 있는 파트인데, 스페셜티 좋아하는 사람들은 여기서 또 놀아요.
같은 땅, 같은 가공이어도 향이 유독 화려한 품종이 있어요.
프랜차이즈보다는 스페셜티 카페나 로스터리에서 자주 보여요.
근데 이건 원두 설명을 길게 써주는 카페나 로스터리에서 자주 보이고,
프랜차이즈에서는 잘 안 보일 수 있어요.
이 파트는 "이름이 이렇게까지 자세히 써 있으면 비싼 이유가 있다" 정도로만 알고 있어도 충분해요 😆
👉과일향/화사함 = 에티오피아+내추럴 영향
👉너무 세지 않은 구수함 = 미디엄 로스트 영향
👉너티, 초콜릿, 묵직 = 브라질+다크
👉너무 튀는 향 없는 건 = 블렌드라서
이렇게 뜯어보면 이제 한 잔이
"느낌적인 느낌"이 아니라 "구성 요소의 합"처럼 보여요.
이게 오늘 목표였어요 👍
잡맛 없이 깔끔하게 떨어진다는 뜻. 보통 워시드, 결점 적은 스페셜티에서 잘 나오는 말.
한 모금에 과일→꽃→초콜릿처럼 여러 층이 느껴질 때. 발효 커피나 내추럴에서 나올 확률 높음.